2022년 7월
본격적으로 임신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를 고려했을때 그때가 적기라고 생각했기 때문!
난 사실 임신은 쉽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2~3개월을 시도해도 되지 않자
우울해지고 초조해지고…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간단한 피검사를 한 상태이긴 했지만
정밀 검사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난임병원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11월에 처음으로 분당차병원 난임센터를 방문했다.
처음으로 질내 초음파를 받았고,
그외 기타 필요한 다른 검진도 받았다.
난 생각보다 엄청나게 건강하진 않았다는 걸 알게되었다.
난소에 혹이 있고,
자궁에 용종도 있고
난소 수도 많지가 않아서 난소나이가 꽤 높게 나왔다.
뭔가 그냥 서럽고 무서웠다.
한편으론 왜 나는 여자의 몸을 가지고 태어나서
이런 참혹한 사실들을 마주해야하는 걸까
억울하기도 했다.
어찌됐던…
검진 기록들을 여기에 남겨보려고 한다.
1. 첫방문
생리를 시작하기 전에 방문했던터라
간단한 질내 초음파만 받고,
이전에 받았던 산전검사지를 토대로 교수님이랑 상담정도 진행했다.
초음파 결과로는 혹이 보이긴 하지만 생리하면서 떨어져 나갈 수도 있는 부분이라
지켜보자고 하셨고, 생리 시작하고 1~2일 다시 검진을 받기로 하였다.
2. 두번째 방문
생리 시작하고 2일 뒤에 다시 방문했다.
생리를 하는데도 혹이 없어지진 않았다고 하셨다
계속 지켜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혹시 몰라 나팔관 조영술을 받아보기로 하였다.
난소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피검사도 같이 진행했다.
3. 나팔관 조영술, 배란 초음파, 난소나이
나팔관조영술이 워낙 아프다고 후기가 많아서
잔뜩 겁을 먹고 갔던 기억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생리통정도의 통증이었어서
생각보단 아프진 않았던거 같다
배란 초음파도 같이 봤고
예상 날짜도 받아왔다
그리고 지난 검진때 진행했던 피검사 결과도 알려주셨다.
난소나이가 많이 높게 나왔다.
난자 질과는 전혀 상관 없는 수치라고
걱정말라고는 하셨지만
여전히 걱정이 많이 됐다.
그리곤 숙제날에 시도를 해보고
그래도 임신이 안되면 생리 시작후 2~3일 후 방문하는 것으로 상담을 받고 마무리하였다.
4. 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검진을 예약하고 방문했다.
선생님께서 배란일을 알려주셨고
그때 봤던 혹이 여전히 떨어져나가지 않았다고 하셨다.
이번에도 임신이 안되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나는 수술을 먼저하겠다고 말씀 드렸고
그렇게 수술일자를 잡았다.
5. 자궁경
수술 전날 밤에 질경을 넣고 금식 후
병원에 방문했다.
간단한 시술정도로 생각하고 갔는데
정말 수술 느낌이 제대로 나서 조금 겁이 났다.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항생제 주사를 맞고
팔에 링거를 연결할 주사도 꽂았다.
수술 대기실에는 회복하는 환자들 그리고 나처럼 대기하는 환자들이 줄줄이 누워있는데
조금 기괴한 느낌이 들긴 했다.
그렇게 나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소독을 마치고
간호사분이 웅얼웅얼 뭐라고 하시더니
팔에 연결된 주삿바늘에 마취제를 연결하는듯 했다.
나는 속으론 마취시작하기 전에 나한테 분명하게 알려주겠지라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눈 떠보니 회복실이었다ㅋㅋㅋㅋㅋㅋ
10시 수술이었으나 눈을 뜨고 수액을 다 맞고나니 거의 12시였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집에 왔다.
생리통처럼 이따금 아파오긴 했지만 그래도 참을만 했다.
그냥 서러웠다…
다음 절차로는 이제 수술 경과를 듣고
아마 과배란약과 과배란 주사를 통해 몇달 더 시도해보는게 되지 않을까 싶다.
시험관까지는 정말 가고 싶진 않지만…
부디 부디 예쁜 아가가 일찍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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